민관 특수목적법인 설립해 내년 착공·2023년 완공 목표

경기도와 포천시가 추진하는 디자인 테마 산업단지 '고모리에' 조성사업이 새 사업자를 찾았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18일 호반산업·교보증권 컨소시엄과 '고모리에 산업단지 조성사업' 공동 시행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976억원을 들여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25만4천898㎡에 경기 북부지역 제조업의 약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한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2023년 완공이 목표였다.

당초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바꿔 ㈜한샘개발과 추진했다.

그러나 한샘 측이 지난해 사업을 포기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이에 경기도와 포천시는 새 사업자를 찾아 호반산업·교보증권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컨소시엄에는 호반산업, 교보증권 외에 ㈜삼원산업개발, ㈜디씨티개발 등도 참여한다.

사업협약에 따라 포천시와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고모리에 산단 조성사업 시행을 위한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또 포천시는 관련 인허가와 인프라 지원 등 사업추진을 위한 지원을 하며,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사업비에 대한 투자와 함께 산업단지 책임 준공 등을 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신속하게 SPC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SPC 설립에는 포천시가 20%, 민간기업이 80% 지분으로 참여한다.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연내 관련 인허가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2023년 완공이 목표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고모리에 산업단지는 경기도와 포천시의 역점사업임에도 여러 어려움으로 지연됐다"며 "이번 협약 체결로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경기도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해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