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위 조건 수용"…DHK "매우 유감"
▽ 매물로 나오게 된 '요기요'…매각가 2조대 추산

DH는 28일 홈페이지에 통해 이 같은 뜻을 담아 "DH는 내년 1분기에 (공정위로부터) 최종 서면 통보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및 스타트업 업계에선 쿠팡과 네이버, 카카오 등이 인수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요기요의 기업 가치가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만큼 결단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가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DHK 측은 이번 공정위 조치를 존중한다면서도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DHK 관계자는 "공정위의 이와 같은 결정을 존중하지만, DH가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DHK를 매각해야만 하는 어려운 결정 내려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현황 파악 및 향후 구체적인 계획 수립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요기요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양사는 분리·독립 운영해야 하며, 입점 음식점에 적용하는 실질 수수료율을 변경할 수 없다. 요기요 배달원의 근무조건 등을 변경하거나 이들을 배민 배달원으로 유도하는 것도 금지된다. 아울러 데이터(정보자산)의 이전 및 공유도 금지된다.
한편 피인수기업인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국내에서 배민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되겠다"며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책임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