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대선 불복 '노마스크 집회'에 참석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왼쪽)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대선 불복 '노마스크 집회'에 참석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왼쪽)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나라 망신시키는 민경욱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교체가 아니라 즉각 출당이 답"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경욱 전 의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선 불복 집회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인용하고 "민경욱은 구제불능"이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하태경 의원은 "지금은 새로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데 국민의힘 인사가 미 연방대법원까지 인정한 대선 결과 불복시위에 나선다면 바이든 측이 우리당을 어떻게 보겠는가"라며 "이는 당 위신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경욱 전 의원은 마스크조차 쓰지 않고 시위에 참여했다"며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에 20만명이 넘게 나오는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방역지침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민경욱 의원이 시위를 벌인 워싱턴DC는 지난 7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한국의 정치인이 미국에 가서 그 나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으니 같은 당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고개숙였다.

4·15 총선 때 선거부정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미국으로 간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선 불복 대규모 집회에 참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관련 영상을 트윗했는데 첫 장면 등 두 군데에 제가 나왔다"며 관련 사진을 소개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