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S&P500지수가 5% 이상 하락했을 때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했다면 평균 4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저가매수 전략이 2021년에도 유효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트렉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S&P500지수가 하루에 5% 이상 하락한 날은 모두 5번 있었다. 지난 3월 9·12·16·18일, 그리고 6월 11일이다. 데이터트렉리서치는 이때부터 지난 10일까지 S&P500지수 상승률이 평균 4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수 상승률이 41%라는 건 지수의 주요 구성종목을 매수했거나,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를 매수했으면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말과 같다. 데이터트렉리서치는 내년에도 이같은 저가 매수가 유효할 수 있다며 같은 패턴의 투자 전략을 펼 것을 추천했다.

제시카 레이브 데이터트렉리서치 공동창업자는 “올해 증시가 큰 변동성에 시달렸지만, 떨어지는 날이 많았던 만큼 크게 오르는 날도 많았다”며 “지난해에는 S&P500지수가 1% 이상 오른 날이 23일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3일에 달했다”고 말했다.

레이브 창업자는 “지수가 5% 이상 하락한 날 순매수를 하는 건 심리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진입 시점을 잘 골라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