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2030 전용 VIP 멤버십을 도입한다. 최근 백화점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2월부터 30대 이하 고객 전용 VIP 멤버십인 ‘클럽 YP’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클럽 YP 회원은 직전 연도에 현대백화점 카드로 2000만원 이상 구매한 1983년생 이하 소비자 중 자체 심사해 선별한다. 만 38세 이하 고객이 대상이다.

구매 실적이 없어도 VIP 고객이 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인플루언서나 기부 우수자 등도 내부 심사를 거쳐 VIP로 선정할 예정이다. 유튜브 구독자가 10만 명 이상이거나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3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가 VIP 심사 대상이다.

2030세대는 최근 백화점의 주요 소비층이 됐다. 이들은 명품 등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큰손이다. 현대백화점의 전체 VIP 중 30대 이하 고객 비중은 2017년 15%에서 올해 21%로 커졌다. 현대백화점 명품 매출에서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각각 4.8%와 17.4%였지만 올 들어 지난달까지 7.8%와 21.4%로 늘었다.

클럽 YP 회원이 되면 명품 등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현대백화점카드로 명품을 사면 6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품에 한해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인 H포인트를 기존의 두 배인 결제금액의 0.2%씩 적립해 준다. 내년 7월 판교점과 여의도점에 들어서는 전용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정상 상품 5% 할인, 기념일 선물, 전 점포 3시간 무료 주차 등 혜택이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