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에 사전계약 5500대 껑충

쌍용차는 이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렉스턴을 선보였다. 기존 G4 렉스턴의 내·외관을 모두 탈바꿈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외관은 물론 파워트레인의 동력 성능과 편의사양까지 신차급으로 달라진 올 뉴 렉스턴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 뉴 렉스턴은 기존 웅장한 크기를 유지하면서 다이아몬드 셰이프 라디에이터 그릴로 견고한 이미지를 더했다. 듀얼 프로젝션 타입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볼륨감을 주고 T 형상 LED 리어램프와 듀얼 테일파이프 가니시는 세련된 멋을 더했다. 리어 펜더부터 강조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SUV의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했고, 20인치 스퍼터링 휠로 플래그십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드러냈다.

계기반은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로 변모했다. 기본적인 주행 정보는 물론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콘텐츠까지 운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클러스터 테마도 3가지 모드를 준비했다.
쌍용차는 뒷좌석 시트 측면부를 늘리고 높이를 조절해 착좌감 개선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국내 SUV 최대 수준인139°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했다. 2개의 USB포트와 12V 파워아울렛을 통해 모바일 기기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트렁크 용량도 기본 820L를 확보해 골프백을 가로로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다. 뒷좌석을 접으면 1977L까지 확장된다.

올 뉴 렉스턴의 신차급 내·외관 변경에 시장도 반응했다. 지난달 G4 렉스턴 판매량은 555대에 그쳤지만, 부분변경 모델인 올 뉴 렉스턴은 최근까지 6000대 넘는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 함께한 올 뉴 렉스턴 랜선 쇼케이스에는 3만명 넘는 동시 접속자가 몰렸다. 이 자리에서 임영웅은 올 뉴 렉스턴의 브랜드송 '히어로'를 선보였다. 쌍용차가 공식 유튜브에 게재한 사전계약 광고도 17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전 모델에서 15% 수준에 그쳤던 여성 고객 비중도 30%까지 확대됐다. 다른 브랜드 차량 가계약을 취소하고 올 뉴 렉스턴을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우람하면서도 SUV 고유의 각진 모습이 살아있어 마음이 변했다"며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첨단 편의사양 역시 수준급"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상위 트림을 선택하면 스스로 차로를 유지하고 앞 차량과 거리를 조절하며 달리는 반자율주행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내비게이션과 연계된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 안전 속도 제어(SSA) △차선변경 경고(LCWS) △후측방 충돌보조(BSA)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등의 첨단 주행안전 보조 기능이 빼곡히 들어간 덕분이다.
쌍용차는 예상을 웃도는 인기 속 11월에 계약했지만, 주문이 밀려 연내 차량을 받지 못하는 고객에게 내년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지원하고 5년/10만km 무상보증도 제공하기로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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