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50억미만 현장에
시스템 비계 설치 등 지원

4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 현장 산재 사고 사망자는 2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9명)에 비해 25명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산재 사고 사망자는 470명으로, 지난해(465명)에 비해 5명 증가했다. 정부 정책 효과와 업계 노력으로 제조업 등 다른 부문 산재 사망 사고는 줄고 있지만 건설 현장 사고는 크게 늘어났다.
건설 현장 사망 사고 원인은 추락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올 상반기 건설 현장 사고 사망자 254명 중 추락사는 126명으로 49.6%에 달했다. 특히 추락 사망 사고의 87%(110명)는 공사비 12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103명은 공사비 50억원 미만의 영세한 공사 현장 근로자였다. 정부가 소규모 건설 현장에 대해 안전비용 직접 지원을 늘리기로 한 배경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55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소규모 건설 현장에 일체형 작업발판(시스템 비계) 등 안전시설 구입비용 지원을 대폭 늘렸다. 공사비 50억원 미만 현장을 대상으로 한 곳에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들 현장에서 시스템 비계를 설치할 경우 임차비용과 안전방망 구입비용을 지급한다.
비용 지원은 사업주당 연간 3개 현장에 대해 가능하다. 공사비 20억원 미만의 영세 현장은 최대 여섯 곳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