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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증·액면분할로 뛴 이지바이오…승계작업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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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재상장 후 7배 올라
    2세 지현욱 대표, 적은 비용으로
    지주사 지배력 확대 쉬워져
    축산용 사료를 생산하는 이지바이오 주가가 수개월에 걸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오너 일가가 예상보다 적은 비용에 그룹 지배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무증·액면분할로 뛴 이지바이오…승계작업 '급물살'
    이지바이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1만500원(15.13%) 뛴 7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에만 36.88% 치솟았다.

    지난 27일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와 유통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이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기업의 실질 가치는 그대로지만 공짜로 신주를 나눠주고 유통주식 수도 늘린다는 소식이 투자를 유인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이지바이오 주가의 고공행진은 기존에 하나의 회사였던 이지바이오를 지난 5월 1일자로 지주회사인 이지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이지바이오로 인적분할한 직후부터 본격화했다. 재상장일인 6월 5일 이지바이오의 시초가는 1만1700원에 불과했으나 4개월여 만에 7배에 근접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사업회사인 이지바이오의 주가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자의 매수를 부추겼다. 이지바이오 주가가 비싸질수록 오너 2세인 지현욱 대표가 더 많은 이지홀딩스 주식과 맞교환해 지주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홀딩스는 이지바이오 외에도 마니커, 정다운, 팜스토리 등 국내 굴지의 닭고기 업체들을 거느리고 있다.

    창업자인 지원철 총괄회장은 2017년 아들 지 대표에게 이지바이오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주면서 본격적으로 경영권 승계 절차를 밟아왔다. 지 대표의 이지홀딩스·이지바이오 지분율은 6월 말 현재 각각 17.39%로 부친(각각 11.60%)보다 많다.

    이지바이오와 달리 이지홀딩스 주가는 분할 재상장 이후 꾸준히 떨어지면서 승계에 더욱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날 이지홀딩스 주가는 4040원으로 재상장일 시초가(4250원)보다 낮다. 현재 시가로만 따지면 이지바이오 한 주 가격으로 이지홀딩스 19주를 사는 게 가능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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