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테크노파크 사옥 전경.  전남테크노파크 제공
전남테크노파크 사옥 전경. 전남테크노파크 제공
전남테크노파크(원장 유동국·사진)가 전남지역 제조업의 미래를 위해 제시한 ‘지역 기업 혁신성장 5개년 계획’이 성과를 내고 있다. 지원 사업인 스마트공장 보급도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철강·화학 중심의 주력 산업에서 바이오, 에너지, e모빌리티 등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이동하기 위해 100개 과제를 발굴한 결과, 세라믹과 마그네슘 등 소재 관련 연구가 활발해졌다고 27일 밝혔다.

2026년까지 스마트공장 1300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전라남도의 도비 지원을 통해 기업부담금을 전국 최저 수준인 20%로 낮췄다. 지난해 80개를 목표로 했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117개사에 달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 유일한 세라믹산단 활성화

전남테크노파크는 지역 제조업의 중장기 육성 비전 및 경로 설정을 주 내용으로 지난 6월 ‘지역기업 혁신성장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혁신성장 5개년 계획을 통해 100개 과제를 발굴했다. 추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송기기, 마그네슘 소재 실증기반 등 7개 과제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사업(사업비 759억8000만원)에 반영됐다.

금속 분야에서는 2개 과제가 중앙부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송기기 마그네슘 소재 실증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사업비 155억원)으로 통합 수행하고 있다. 화학 분야 1개 과제는 ‘분해성 고분자소재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사업비 141억7000만원)으로 2021년부터 여수 지역에서 추진한다.

목포에 있는 전국 유일한 세라믹산단은 고기능성이 요구되는 세라믹산업 지원을 위해 고순도 알루미나 소재 상용화 등 3개 과제에 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고령화와 식량난에 대비하기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영농 관련 실증사업을 확보하기도 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100대 과제 중 시급성, 시장성,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우선 추진 대상 32개를 선정한 뒤 3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나머지 61개 과제는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술 데이터뱅크에 포함한 뒤 신규 사업 기획 시 활용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1300개 구축

전남테크노파크는 2026년까지 전남지역 10인 이상 제조기업 1700개의 80%에 달하는 1300개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2021년 150개, 2022년 150개, 2023~2026년 583개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전남지역의 스마트공장 보급은 2014~2019년 252개사로 전국(1만2660개)의 2%에 그쳤지만 지난해 목표 80개사를 뛰어넘어 117개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제조업체들은 평균 생산성 확대 32.7%, 품질 향상 43.7%를 기록했다”며 “원가를 29.0% 절감하는 등 공정개선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사업비 54억9000만원을 들여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현장과 비슷한 환경의 실공장형 테스트베드를 지어 체감 및 현장적용도를 높이고, 직접 활용 및 벤치마킹이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다.

제조공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부품, 모듈, 솔루션 등의 현장 적용 테스트를 검증해 사전 오류 개선·보완 및 최적화를 이루고, 스마트 제조를 활용한 시제품 생산 지원으로 스마트솔루션의 효과성 확인 및 스마트공장 도입 리스크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일관성 있는 전남 지역산업 육성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으로 전남 발전의 기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