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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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자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일이자 우리가 짊어져야 할 과제일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회장의 별세를 경기도민과 함께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질곡의 현대사에서 고인이 남긴 족적을 돌아보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일이자 우리가 짊어져야 할 과제일 것"이라며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이건희 남긴 족적 기억...공정 환경 조성이 넋 기리는 일"
이 지사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삼성그룹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됐을 때 "이 부회장은 편법적 경영권 상속을 위해 박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최순실 모녀에게 300억 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것이 특검 수사 결과 확인되고 있다"며 '이재용 구속, 재벌체제 해체, 부당이득 환수...공정국가 건설 출발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이건희-이재용 일가의 편법·불법적인 경영권 상속 행위는 지난 40년간 반복됐지만 제대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며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하고 죄값을 정확하게 치르도록 해야 법도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하면서 국민을 개돼지쯤으로 보는 정권과 재벌의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재명 "이건희 남긴 족적 기억...공정 환경 조성이 넋 기리는 일"
그러면서 "촛불민심은 박근혜 퇴진과 함께 재벌체제 해체를 요구했다"며 "한때 한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재벌체제는 더 이상 한국의 성장동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재벌은 하청업체와 중소기업을 쥐어짜고, 노동자를 착취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일감몰아주기로 부를 편법 승계하고,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 받지 않는 등 각종 특권을 누리면서 오직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