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코로나 이후 첫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증가'

친환경차 내수판매 158% 급증

9월 자동차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사진=뉴스1

지난달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증가한 19만3081대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4월 -44.6%로 부진하기 시작해 5월
-57.5%, 6월 -40.1%, 7월 -9.2%, 8월 -19.5%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회복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북미 지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61.0%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 수출 비중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늘어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71.5%로 12.3%포인트(p) 늘었고, 전기차는 6.4%로 2.5%p 증가했다.

9월 내수 판매는 16만20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2% 늘었다. 국산차 판매 비중이 1.8%p 확대됐고 신차 효과 및 영업일 수 증가가 맞물렸다.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그랜저를 필두로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2만4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1%나 늘었다. 수출은 2만6536대로 9.1%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확대되면서 전체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23.2% 늘어난 34만2489대로 집계됐다. 9월 자동차 산업은 생산, 내수, 수출 분야에서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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