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펑롄(朱鳳蓮)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대만 지구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사진=뉴스1
주펑롄(朱鳳蓮)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대만 지구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사진=뉴스1
최근 미국이 대만에 첨단 무기들을 수출한 것을 두고 중국이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주펑롄(朱鳳蓮)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대만 지구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대만에 7종류의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해서도 경고성 발언을 이어나갔다. 주펑롄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 당국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는 것은 사마귀가 앞발을 들어 수레를 막는 것(당랑거철)에 불과하다"며 "대만 민중에게 크나큰 재앙만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의 행위는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고 중국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행위가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갈등 속에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미국 정부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이알(SLAM-ER), F-16 전투기 부착용 데이터 링크, MQ-9 리퍼, 하푼 대함 미사일 등 무기 5종 판매를 의회에 승인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2년간 대만이 미국에서 도입하기로 한 무기는 앞선 40여년간(1979~2018년) 대만이 미국에서 들여온 무기 규모를 넘어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