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트루먼 발코니에 서서 떠나는 전용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왼쪽).  AFP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트루먼 발코니에 서서 떠나는 전용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왼쪽). AFP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백악관에 격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계속해서 트윗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에서 퇴원한 이튿날인 6일(현지시간) 격리조치 탓에 외부행사를 일절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밤중에 집중된 무더기 트윗으로 올리면서 관심을 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날린 트윗은 무려 40건에 달했다. 늘 언급하던 숙적들을 다시 때리거나 자신을 둘러싼 추문에 대해 항변하는 내용, 현안에 대한 바람을 재확인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스캔들이 사기극이며 자신은 관련 자료를 모두 기밀에서 해제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대법관 지명자인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의 의회 인준이 수월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첫 대선토론을 진행한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를 비난했다. 이어 다음달 대선이 부정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SNS에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좀 그만하라"는 짧은 동영상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 올릴 시간에 보건정책에 신경을 쓰라고 쓴소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백악관에 격리된 채로 군병원에 입원했을 때와 같은 약물을 투입하며 계속 치료 받을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