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편의점에서 체온계가 명절 선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등 건강·위생 관련 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비접촉식 체온계였다. 판매가격이 9만4000원으로 일반 체온계(2만원대)보다 네 배 이상 비싼지만 400여 가지 선물세트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그다음은 샴푸 비누 치약 등이 담긴 생활용품 선물세트였고 마사지건과 혈압계가 각각 3, 4위로 뒤를 이었다. 휴대용 살균기와 샤워기 필터 등 위생 관련 용품도 올해 처음으로 명절 선물세트 판매 상위권 목록에 포함됐다.

건강·위생 관련 선물을 선호하는 현상은 업계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GS25가 이달 1~12일 집계한 추선 선물세트 판매에서 건강·위생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방역살균케어, 냉장고케어, 주방후드케어 등 홈케어 서비스도 해당 기간에 300건 이상 접수됐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