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아시아~유럽 항로에 모두 투입했다고 13일 발표했다.

HMM이 지난 11일 삼성중공업에서 인도받은 열두 번째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 등을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HMM이 2018년 정부에서 3조1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받아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12척 중 마지막 선박이다.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기존 주력 선박인 8000TEU급의 세 배에 달하지만 연료 소모량은 60%에 불과하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선 투입으로 단위당 운송비용을 크게 낮춰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HMM은 지난 2분기 13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