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 30일 밤 서울의 한 편의점 간이 테이블 앞에 밤 9시 이후로 이용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 30일 밤 서울의 한 편의점 간이 테이블 앞에 밤 9시 이후로 이용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편의점들도 심야 취식 금지 등 조치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밤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수도권 점포 내 취식 공간을 운영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GS25는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점포 밖 파라솔도 이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라는 게 GS25의 설명이다.

취식 금지 제품은 편의점마다 조금씩 다르다.

GS25는 치킨, 어묵 등 즉석 조리식품과 컵라면, 삼각김밥 등 간이식품의 취식을 모두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제품들은 이 시간 동안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다.

이밖에 다른 편의점들은 즉석 조리식의 취식은 금지하되 간이식 포함 여부는 상황을 보고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심야 취식 금지 조치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GS25는 지난 30일 오후 9시부터 31일 오전 5시까지 심야 배달 주문 건수가 1주일 전 같은 시간 대비 156.2% 늘었다고 밝혔다. CU도 같은 기간 배달 주문 건수가 14.9% 늘었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 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주점에서 오후 9시 이후 음주가 불가능해지면서 편의점 커피와 주류 매출도 늘었다.

GS25에 따르면 30일 소주와 와인, 맥주 매출이 전주 일요일 대비 각각 14.6%, 7.9%, 6.1% 늘었고, 원두커피 매출은 5% 증가했다.

CU도 같은 날 맥주와 소주 매출이 각각 9.8%, 8.1% 증가했다. 원두커피 매출은 15.7% 늘었다.

이마트24는 이달 28~30일 맥주와 양주, 와인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8%, 15.4%, 15.5% 늘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