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청정지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웬 말" 음성 주민들 반발
음성군 원남면 환경 특별대책위원회는 21일 A 업체가 원남면 조촌리에서 추진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9천여명이서명한 진정서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악취가 발생,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책위는 "소각장 예정지는 마을 주거지에서 500m 거리에 있고 반경 2.5㎞ 이내에 글로벌선진학교와 원남초등학교가 있다"며 "2만7천여명이 거주하는 충북혁신도시와 거리도 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A 업체는 환경성 조사서에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누락, 지역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정지역을 보호,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소각장 건설을 불허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음성군의회도 지난 14일 이 소각시설 설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이 소각 시설은 폐기물 수집, 운반, 보관 과정에서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크고, 소각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며 "소각 시설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1일 하루 9.92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사업계획서를 원주환경청에 제출했다.

원주환경청은 내달 15일까지 이 업체의 사업계획서 적합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