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마무리된 가운데 박 시장을 고소한 전 여비서를 둘러싸고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비서 출신이라는 의혹이 대표적 사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가짜뉴스다.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고소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 측 관계자는 13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고소인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의원실 출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되자 일부 지지자들은 온라인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박원순 시장이 '작업' 당한 것"이라는 취지의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한 언론사 출신 인사가 이를 확인해줬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비서 출신 인사가 계획적으로 고소했다는 의혹부터 이번 고소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의 과거 행적까지 들추며 이번 사건이 '계획'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과거 서지현 검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 변호 도중 과거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져 사퇴한 바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강용석 변호사가 고소인의 변호를 맡았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유포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김재련 변호사가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어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13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온라인 영결식이 끝난 뒤 위패와 영정사진이 서울시청사를 빠져나와 장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13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온라인 영결식이 끝난 뒤 위패와 영정사진이 서울시청사를 빠져나와 장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이외에도 일부 매체가 속보 경쟁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이 발견되기 전 숨진 채 발견됐다는 오보를 낸 것을 두고 박원순 시장을 죽였다는 음모론이 나오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이 자살을 가장한 타살이 일어났다는 게 음모론의 골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