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골프장에서 티샷 공에 맞아 실명한 골퍼가 타구자와 캐디, 골프장 경영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승소했다. 이 사건은 캐디만 형사재판에 넘겨져 논란이 있었다. 검찰 재수사로 기소된 타구자는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지방법원 민사33단독 김주옥 판사는 골퍼 A씨가 타구자 B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지난달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 판사는 B씨 등이 2억4000만원을 A씨에게 배상하라고 명령했다.2021년 10월 3일 A씨는 강원 원주의 한 골프장 4번 홀에서 B씨, 캐디 C씨 등과 골프 경기를 했다. C씨는 티박스 전방 좌측 10m 근거리에 카트를 주차했는데, 이 골프장은 구조상 티박스 뒤쪽에 카트를 둘 수 없었다. 카트 안에는 A씨가 타고 있었다.티샷 신호를 받은 B씨가 날린 첫 티샷은 전방 왼쪽으로 날아가 OB(Out of Bounds) 판정을 받았다. C씨는 B씨에게 멀리건(무벌타로 재타구) 기회를 줬고, B씨가 재차 날린 타구는 A씨 왼쪽 눈에 맞았다. A씨는 결국 왼쪽 눈을 적출했다. A씨는 두 사람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하는 한편 손해배상 4억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함께 냈다.법원은 타구자와 캐디 모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김 판사는 B씨에 대해 "첫 티샷이 전방 좌측으로 날아갔으므로 B씨는 골프공이 A씨에게 닿을 위험성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경고 없이 그대로 티샷했다"고 지적했다. '골프 실력이 부족해 C씨의 지시를 믿고 타구했다'는 주장에는 "위험한 상황에서 타구하고도 잘못이 캐디에게만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일축했다.김 판사는 C씨에 대해서도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