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도 7월까지만 운영
21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과 이커머스 등 비즈니스 구조 변화의 필요성을 반영해 2020년 8월 전후로 한국 내 지유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유는 현재 롯데월드몰점, 롯데몰 수지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온라인 스토어도 7월 말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엔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품 판매는 계속되지만 사실상 한국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지유가 철수를 결정한 건 경영난이 견딜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유니클로와 지유 등 일본 브랜드들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았다. 유니클로도 일부 매장 문을 닫았다. 유니클로보다 매출이 작은 지유는 더 버티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지유는 유니클로보다 더 싼 가격 제품들을 취급한다. 유니클로가 ‘모두를 위한 라이프웨어’를 지향하는 데 비해 지유는 ‘패스트 패션’을 추구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패션업계가 불황이었던 데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코로나19 등 악재가 꼬리를 물면서 지유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