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나카 교수 "신약 개발 시간에 맞추기 어렵다"…기존약에 기대감
아베 "올림픽 위해 백신"…노벨상日교수 "백신만으로 어렵다"
일본의 저명한 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이것만으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교토(京都)대 iPS(유도다능성줄기)세포연구소장은 6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와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니코니코가 공동으로 준비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의견을 교환하던 중 이런 견해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방송에서 애초 올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내년 여름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거론하며 "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도 치료 약·백신의 개발을 일본도 중심이 돼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마나카 소장은 도쿄 올림픽이 2년 연기가 아닌 1년 연기된 것이 "연구자에게 대단한 숙제를 안겨준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거론했다.

아베 "올림픽 위해 백신"…노벨상日교수 "백신만으로 어렵다"
그는 올림픽 특성상 세계 각국에서 선수와 관객 등 많은 사람이 집결한다는 점을 거론하고서 "이것을 가능하게 할 정도로 많은 양의 백신을 1년에 준비할 수 있느냐는…연구자로서 솔직히 꽤 행운이 따르지 않는 이상 백신만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나카 소장은 백신보다는 치료 약에 더 기대를 걸고 있으나 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게 신약을 개발하기는 어려우며 기존 약으로 코로나19의 위협을 완화할 수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아비간, 이버멕틴 등 일본에서 개발된 기존 약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가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