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3일 정부가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리 경제회복의 불씨를 댕겨줄 중요한 티핑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생활방역은 코로나19 감염 예방·방역과 국민의 일상생활·경제활동 간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조금만 방심해도 언제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나타날 가능성이 없지 않은 만큼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면서도 "조심스러움 속에서 우리 국민이 일상적 경제활동을 재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코로나19 종식의 날이 오리라 굳게 믿는다"며 "코로나19 경제 위기도 먼저 극복하고 또 먼저 경제 정상 성장경로로 복귀토록 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이날 가족과 함께 근처 식당을 찾은 사진을 게시해 일상적인 경제 활동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줬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시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계의 세부지침을 확정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말 공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세부지침의 최종본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앞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할 때 개인과 회사, 학교 등이 준수해야 할 방역원칙을 발표했다.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팔 간격 거리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으로는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 수칙 △건강한 생활습관 등을 제시했다.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각 개인 수칙은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 요령을 핵심적으로 추려낸 수칙"이라고 강조했다.집단방역의 기본수칙은 △일상과 방역의 조화 △학습과 참여 △창의적 활용 원칙을 기본으로, 12개 부처에서 31가지 시설·상황별로 이용자와 책임자가 각각 지켜야 할 수칙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여기에는 △공적·사적 공동체에 방역 관리자 지정 △집단 내 증상자 다수 발생 시 보건소에 연락 등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행동요령이 담겼다.중대본은 이들 지침을 방역상황과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할 계획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비상근무 체계를 끝내고 정상 근무로 돌아가기 위한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대응 방안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키로 하면서다.농협은행은 3일 본점 핵심 인력 분산 배치와 시차 출퇴근제를 11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부터 본점 부서의 핵심 인력을 서울 양재동 사업장에 분산 배치해왔다. 농협은행은 정부 방침 변화에 따라 4일부터 분산 배치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11일부터는 분산 배치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바로 다시 분산 배치가 가능하도록 대체 사업장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은행권은 핵심 인력의 재택근무와 분산 배치를 포함한 비상대응체계를 완화하고 있다. 주요 은행은 본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셧다운(일시 영업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2월 말부터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해왔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6일 본점 부서 인력의 20%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하도록 하는 계획을 자율로 전환했다. 분산 근무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부서장 판단하에 자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국민, 우리, 하나은행도 정부가 구체적인 방침을 내놓는 대로 근무 정상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콜센터 내 거리두기’도 완화되고 있다. 각 금융회사는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와 시간대별 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3월 98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상담사 간 1.5m 이상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놨다. DB손해보험은 정부 방침 변화에 따라 6일부터 콜센터 직원 재택근무를 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업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1.5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해짐에 따라 콜센터 3부제 근무를 해제했다.제2금융권은 일반 직원 근무 정상화도 준비 중이다. 카드회사들은 6일부터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2월 말부터 중단된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지난달 25일 재개했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