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 1분기 영업이익 81%↑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연결 기준)는 1분기 매출 11조2235억원, 순이익 55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고, 순이익은 9.2% 줄어들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수익구조 개선으로 영업수익이 호조를 보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한라가 원가 혁신 활동과 주택부문 수주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한라는 1분기 매출 3447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9%, 81.3%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라는 지난해 착공한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원가율과 판관비를 크게 낮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라 관계자는 “과거 수주한 공사의 기성에 따라 실적을 인식했기 때문에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1분기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매출은 1조7326억원, 영업이익은 2043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7.5% 줄어든 1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중에선 도이치모터스가 1분기 매출(3390억원)은 26.4% 늘었는데 영업이익(146억원)은 37.8% 줄어 눈길을 끌었다.

설지연/전형진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