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슈트의 시대
집에서든, 밖에서든 멋지게
밀레니얼세대+Z세대
편하고 스타일 살리는 옷 선호
대표적인 액티브웨어는 트레이닝복인 ‘트랙슈트’다. 육상 선수들이 트랙을 돌 때 입는 운동복 디자인에서 유래했다. 요즘 트레이닝복은 오래 입으면 무릎이 튀어나오고 후줄근했던 옛날 그 ‘추리닝’과는 완전히 다르다. 가까운 곳에 외출할 때 입는 ‘원마일웨어’이자 홈트레이닝할 때 입는 운동복, 친구를 만날 때 ‘꾸안꾸’(꾸미지 않은 듯 무심하게 꾸민 패션 스타일)로 선택할 수 있는 옷이다.
럭셔리 브랜드들부터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할 것 없이 모든 패션 브랜드들이 트랙슈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트랙슈트의 시대’라고 할 만하다.
최근 인기를 끄는 트랙슈트는 개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색상과 과감한 패턴 등 눈에 띄는 스타일이 많다. 상의와 하의를 같이 입어도 좋지만 따로 입어도 예쁜 셋업 스타일의 트랙슈트도 실용성 측면에서 인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에드하디’는 올봄 유행하는 화려한 스타일의 트랙슈트를 여럿 선보였다. 지난해 타이거 프린트가 들어간 제품, 로고를 강조한 화려한 제품이 인기를 끌자 올해 종류를 두 배가량 늘려 10종류로 출시했다. 지난해 가을·겨울에 출시한 타이거 프린트 트랙슈트는 가수 지코가 입어 ‘완판’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제품을 찾는 문의가 이어져 올봄엔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하게 내놨다.
올해 트랙슈트의 콘셉트는 ‘뉴트로 애슬레틱’이다. 활동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색상과 패턴, 소재에 신경 썼다.
밀레니얼세대 취향을 고려해 핑크, 네온, 그린 등 강렬한 색상을 포인트로 넣었다. 여기에 타이거 그래픽, 로고 패턴 등을 자수나 화려한 프린트로 수놓았다. 스포티한 디자인이지만 외출복으로도 손색없게 디자인했다. 그래픽 위에는 반짝이는 크리스털 비즈나 글리터를 촘촘히 박아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살렸다.
에드하디의 트랙슈트는 상·하의 세트로 입거나 따로 입어도 좋은 디자인을 갖췄다. 티셔츠와 야구모자, 양말, 스니커즈 등과 잘 어울려 스타일링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입소문이 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쥬시 꾸뛰르’는 트랙슈트를 주력 상품으로 하는 여성복 브랜드다. 올해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는 활동적인 옷을 주로 선보였다.
지난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최지형 디자이너가 합류한 뒤 국내 사업을 재정비한 쥬시 꾸뛰르는 ‘자신을 가꿀 줄 아는 당당하고 활동적인 2030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브랜드의 여성스러운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캐주얼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올해는 작년 가을보다 트랙슈트 제품군을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인 벨벳 소재의 트랙슈트는 물론이고 한여름에도 입기 좋은 타월(테리), 저지 소재의 트랙슈트를 여럿 선보였다. 올 2월에 출시한 폴리 소재 트랙슈트와 저지 트랙슈트는 이미 1차 생산량이 절반 이상 팔렸다.
쥬시 꾸뛰르의 트랙슈트 제품은 블랙, 아이보리, 그레이 등 세련된 색상을 주로 쓴다. 디자인도 집업, 반팔, 아노락(지퍼를 목부터 가슴까지 여닫을 수 있는 상의), 스커트, 반바지 등으로 다양하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한 트레이닝복, 편안하면서도 체형에 따라 라인을 예쁘게 잡아주는 레깅스 등이 있다. 함께 혹은 따로 코디해 입을 수 있는 셋업 제품의 인기도 높다. 브랜드 로고를 포인트로 넣은 재킷부터 옆면에 배색 라인, 단추를 단 트레이닝 바지, 허리 스트링과 레터링 그래픽이 돋보이는 밴딩 스커트 등도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봄 트랙슈트는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가장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프린트, 색상, 소재의 제품을 다양하게 입는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