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 시즌2로 결성된 워너원/사진=한경DB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로 결성된 워너원/사진=한경DB
검찰이 '프로듀스101' 시즌2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고 판단, 추가 조사를 예고했다.

21일 서울고등검찰청은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재기 수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기수사 명령은 판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판단을 표시하지 않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안준영 PD 등 제작진의 추가 기소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101' 시리즈 제작진은 시즌4 격인 '프로듀스X101' 최종 선발 과정에서 조작 정황이 발견돼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서 안준영 PD는 통일한 투표수 격차가 드러났던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에 대해서는 순위 조작을 시인했다.

수사 과정에서 I.O.I를 탄생시킨 '프로듀스101' 시즌1과 워너원이 배출된 시즌2에 대해서도 조작 정황이 포착됐고, 안준영 PD도 이에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영 PD/사진=한경DB
안준영 PD/사진=한경DB
다만 검찰은 안준용 PD 등 제작진에 대해 시즌3, 4의 유료문자 투표 결과 등을 조작했다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다른 시즌에 대한 내용은 빠진 것.

이에 '프로듀스101' 진상규명위원회 등은 일부 업무방해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이 잘못됐다며 항고장을 접수했다.

서울고검은 안준용 PD 등이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그램의 최종회 사전 온라인투표와 생방송 유료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행위가 시즌3, 시즌4처럼 사기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는 걸그룹 I.O.I, 시즌2에서는 보이그룹 워너원이 탄생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모았다. '프로듀스' 조작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 I.O.I 재결합 논의도 진행됐다. 하지만 조작 논란이 I.O.I와 워너원까지 덮치면서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 그룹 출신 아이돌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워너원의 경우 데뷔 직후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을 만큼 신드롬적인 인기를 모았던 그룹. 팀 해체 후 대부분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팀을 이끌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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