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조주빈 공범 있는 서울구치소 등 5곳 압수수색…추가 증거 확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지난 3일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24) 등 공범 4명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의 수용 거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구치소는 조씨를 비롯해 강씨와 한모 씨(27),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 씨(29), 닉네임 '태평양' 이모 군(16) 등 4명의 공범이 수감돼 있는 곳이다.
다만 이번 구치소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 씨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강 씨 등 3명이 구속수감된 이후 사용한 메모,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 구속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 등 각종 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는 애초 조씨와의 공범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나머지 3명은 개별 범죄로 구속기소 됐다. 강 씨 등 3명은 경찰과 검찰의 박사방 관련 추가 수사에서 조 씨와의 공모 혐의가 드러났고, 검찰은 추가 증거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구치소 이외에도 일부 공범들의 사무실과 집 등 5곳 안팎의 장소에 대해서도 함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수원 영통구청도 포함됐다. 영통구청은 공범 강 씨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검찰은 이곳에서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해 강씨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혐의와 암호화폐 거래내역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씨를 소환해 변호인 입회 하에 10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조 씨가 구속 송치된 지난달 25일 이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매일 빠짐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에는 '태평양원정대'라는 이름의 별도 대화방에서 성 착취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 군도 소환했다. 이 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은 이미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별도의 혐의로 지난 5일 구속기소 됐고,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본격적인 이 군 조사는 처음인 만큼 이날 대질조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조 씨와 이 군이 각각 진술한 내용에서 다른 점이 발견될 경우 대질조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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