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의미가 없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31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통합당이 이 분을 영입했는데 왜 영입했는지 이해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김종인 카드'를 필요로 한 배경에 대해선 "(김종인 카드는) 기존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달리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등장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당대표 시절 의원들이 줄줄이 탈당하고 이럴 때 공천원칙을 마무리해놓고 김종인씨를 모셔오니깐 탈당이 멈췄다"고 언급했다.

그는 2002년 노무현 후보 경선캠프에서 김종인 전 대표 영입을 추진한 사실을 밝히면서 "(노무현캠프 참여 요청에)답을 안 하다가 광주 경선 끝난 날 저녁에 '왜 빨리 자리 제안을 안 하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우리가 '이 사람은 필요없다'고 제껴버렸다"며 "저는 문재인 대표가 왜 이분을 영입했는지 이해 못했고, 지금도 (통합당 영입은) 의미가 없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가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데 대해선 "(윤 총장이) 최소한 알았거나 알고도 묵인·방조했거나 법률자문을 제공했거나, 이런 경우라면 문제가 된다"며 "윤 총장이 이 과정(잔고증명서 위조 과정)에 개입된 경우라면 공수처의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경우인지 아닌지는 이 분이 검찰총장을 하는 동안에는 알아낼 방법이 없다"고 했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일인데 양적으로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지급 대상을 선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과거 소득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지금 당장 힘든 사람을 도와주지 못할 수도 있다"며 "액수를 몇 배로 늘려야 하고 모두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