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부상으로 경기력이 저하된 토트넘 홋스퍼의 델레 알리마저 징계 위기에 놓였다.

영국 현지의 각종 스포츠 매체들은 27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델레 알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SNS 게시물로 FA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아시아 남성을 조롱하는 영상을 게재해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영상 속 알리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를 잡으려면 나보다 빨라야 한다"는 자막까지 달았다. 그러면서 한 아시아인을 카메라로 비추고 손 세정제를 찍었다. 이 모습은 동양인이 곧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뜻이 내포된 영상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알리는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알리는 "재밌는 일이 아니었다. 나는 잘못한 것을 바로 깨닫고 게시물을 내렸다. 나 스스로와 구단을 낮추게 됐다. 농담할 사안이 아니었다. 중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 사랑과 마음, 기도를 보낸다"고 사과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의 사과에도 불구, FA는 알리의 행동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FA는 "알리는 리그 품위를 손상해선 안 된다는 규정과 인종, 피부색, 국적에 대한 차별적 언행을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 알리는 3월 5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현재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부상으로 공격력이 저하된 상태다. 여기에 알리까지 출전금지 징계를 받을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