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청구 취하 요구 시민단체 출신 공무원 "어쨌든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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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출신인 최수영 부산시 사회통합과장은 지난달 30일 당시 부산경실련 의정·예산감시팀장이었던 안일규 씨를 만나 "오페라하우스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에 정보공개청구를 한 것을 취하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 과장은 15일 부산시의회가 진행한 부산시 행정자치국 업무 보고에서 "시민단체 출신으로서 행정을 잘못 수행한 것을 반성한다"면서도 "안씨가 그렇게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최 과장은 이어 "(오페라하우스 건립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통상적인 업무 협의나 요청으로 생각했는데 상대방이 다르게 생각한 건 어쨌든 내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자유한국당 김진홍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최 과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부의장은 "최 과장은 안 씨가 기재부에 정보공개 청구한 사실을 해양수산부 공무원으로부터 얘기 들었다고 했는데, 이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정보공개보호법 위반 소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최 과장 같은 개방직 공무원은 시장이 임명하기 때문에 이번 일이 오 시장 지시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공무원이 시민 알 권리를 침해하려고 한 만큼 오 시장이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종민 시의원도 "민선 7기 출범 이후 오 시장이 시민, 시민단체와의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는데 이번 일이 협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