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직원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회사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직원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회사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현대자동차 채용 유튜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업에 있는 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채용 유튜브 채널의 영상 조회 수가 3만5000회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22일 첫 방송 이후 두 달여간 하루 500회가량 영상이 클릭된 셈이다. 영상은 약 3~10분 분량으로 매주 화요일에 올라온다. 현재까지 미래 기술 직무, 기업 문화, 상용차 개발 직무, 남양연구소 직무, 차량 개발 직무, MECA(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6개 분야에 대해 14개 영상이 게시됐다.

현대차는 채용 방식을 바꾸면서 채용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정기 공채’를 완전히 없애고 ‘상시 채용’을 도입했다. 공채는 불필요한 스펙 쌓기 같은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찾으려면 현업 부서가 그때그때 필요한 인력을 뽑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도 채용 방식을 바꾼 이유 중 하나다.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현대차 채용 담당자들이 댓글을 통해 직접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채널에 올라온 댓글만 400개가 넘는다. “현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어 좋다”는 평가부터 “꼭 입사하고 싶다”며 자기 홍보를 하는 댓글까지 다양하다.

올해부터는 인사 담당자들이 취업준비생들을 직접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채용 상담을 해주는 이벤트를 연다. 분기에 2~3회 운영할 계획이다. 유튜브를 통해 채용 공고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상시 채용은 정기 공채와 달리 채용 공고 시기가 일정하지 않다. 채용 공고 시점을 미리 알면 취업준비생은 준비할 시간을 더 벌게 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