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엄마 찾는 佛입양한인 "엄마가 되니 엄마 마음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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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프로르 세브린 씨 "누굴 닮았는지, 왜 버렸는지 궁금해요"
"내가 엄마와 아빠 중 누구를 닮았는지, 부모는 왜 나를 버렸는지를 알고 싶어요"
프랑스에 입양된 한인 안프로르 세브린(한국명 김은애·38세 추정) 씨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낸 사연에서 10년째 뿌리를 찾는 솔직한 심정을 이 같이 말했다.
18일 안프로르 씨의 사연에 따르면, 그는 '추정 생년월일인지, 진짜 태어난 날인지는 모른다'고 하면서도 출생일을 1981년 5월 23일로 적어놓았다.
생후 2개월 때 부산에 있는 '성애원'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김한길 ·허윤숙 씨 사이의 양자로 입양됐다.
그때 양부모로부터 한국 이름 '김은애'를 얻었다.
하지만 그가 입양된 지 2년 만인 1983년 양부모는 이혼했고, 허 씨는 1년 정도 더 딸을 양육하다 이듬해 8월 중순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에 맡겼다.
이 기관에 남아 있는 서류에는 그의 생부(43)는 직장인이고, 생모(44)는 직업이 없는 미혼모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안프로르 씨는 이 기록이 양부모 정보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1985년 3월 26일 프랑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안프로르 씨는 10년 전 뿌리 찾기에 나서 양부모를 만났지만, 친부모 찾기에는 실패해 결국 단념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고, 과거를 묻어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내가 자식을 낳고, 엄마가 되고 보니 친엄마 마음을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엄마를 찾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남편과 사이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 "친부모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기 위해 입양을 선택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꼭 친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만약 친부모를 만나면 먼저 두 팔로 부둥켜안고 싶다고 했다.
그런 다음 자신과 닮은 점이 있는 지 얼굴을 자세히 보겠다고 했다.
38년 동안 답을 알지 못한 마음을 갉아먹은 '왜 저를 버리셨나요'라는 질문을 하겠다고 적었다.
안프로르 씨와 관련한 정보를 알려면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상담팀(☎02-6943-2654∼6·)으로 문의하면 된다.
/연합뉴스
프랑스에 입양된 한인 안프로르 세브린(한국명 김은애·38세 추정) 씨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낸 사연에서 10년째 뿌리를 찾는 솔직한 심정을 이 같이 말했다.
18일 안프로르 씨의 사연에 따르면, 그는 '추정 생년월일인지, 진짜 태어난 날인지는 모른다'고 하면서도 출생일을 1981년 5월 23일로 적어놓았다.
생후 2개월 때 부산에 있는 '성애원'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김한길 ·허윤숙 씨 사이의 양자로 입양됐다.
그때 양부모로부터 한국 이름 '김은애'를 얻었다.
하지만 그가 입양된 지 2년 만인 1983년 양부모는 이혼했고, 허 씨는 1년 정도 더 딸을 양육하다 이듬해 8월 중순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에 맡겼다.
이 기관에 남아 있는 서류에는 그의 생부(43)는 직장인이고, 생모(44)는 직업이 없는 미혼모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안프로르 씨는 이 기록이 양부모 정보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1985년 3월 26일 프랑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안프로르 씨는 10년 전 뿌리 찾기에 나서 양부모를 만났지만, 친부모 찾기에는 실패해 결국 단념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고, 과거를 묻어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내가 자식을 낳고, 엄마가 되고 보니 친엄마 마음을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엄마를 찾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남편과 사이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 "친부모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기 위해 입양을 선택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꼭 친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만약 친부모를 만나면 먼저 두 팔로 부둥켜안고 싶다고 했다.
그런 다음 자신과 닮은 점이 있는 지 얼굴을 자세히 보겠다고 했다.
38년 동안 답을 알지 못한 마음을 갉아먹은 '왜 저를 버리셨나요'라는 질문을 하겠다고 적었다.
안프로르 씨와 관련한 정보를 알려면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상담팀(☎02-6943-2654∼6·)으로 문의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