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7주기 추모식 19일 거행
국가보훈처는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7주기 추모식을 1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효창공원내 의사 묘역에서 거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사)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황길수)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추모식사와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윤봉길 의사의 노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908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한 윤 의사는 1928년 '부흥야학원'을 설립해 농민 자녀를 교육했고, 이듬해 '월진회'를 조직해 농민 계몽운동과 농촌 부흥운동 등을 전개했다.

1930년 일제의 압박으로 독립운동을 위해 정든 가족을 뒤로 하고, 중국으로 망명해 김구 선생이 이끌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 거사를 자청했다.

1932년 4월 29일 일왕(日王)의 생일을 맞아 홍커우(虹口)공원에서 거행된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을 거사일로 잡았다.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경 단상 위로 수통형 폭탄을 던져 침략의 원흉들을 폭사시켰다.

그 결과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려 독립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임시정부에 대한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 등 항일연대에 크게 기여했다.

의거 직후 현장에서 체포된 윤 의사는 상하이 일본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받았고, 그해 5월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1월 18일 오사카 육군 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2월 19일 오전 7시 40분 가나자와(金澤) 미고우시 육군 공병 작업장에서 총탄을 맞고 순국했다.

윤 의사의 유해는 김구 선생의 요청으로 이봉창, 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되어 1946년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국민장으로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