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6일째에 접어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건강 악화 증세에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며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단식 5일째인 전날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건강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언주 무소속 의원, 이완구 전 국무총리,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이 이날 황 대표의 단식 농성 텐트를 찾았다. 이 대표는 황 대표와 5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단식을 빨리 중단하고 대화를 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 기력이 굉장히 빠져 있어 거의 말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