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IS 연루 혐의 외국인 17명 체포
터키 당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혐의로 외국인 17명을 체포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7일(현지시간) 경찰 대테러 부대가 IS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외국인 17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찰의 심문이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터키는 지난달 말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특수부대에 쫓기다 자폭한 이후 IS 관련자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터키 당국은 지난 4일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 주(州) 앗자즈에서 알바그다디의 친누나인 라스미야 아와드를 체포했다.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앙카라 대학교 신학부 개설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알바그다디의 아내를 체포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터키, IS 연루 혐의 외국인 17명 체포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여성의 이름이나 체포 시기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AP 통신 등 외신은 익명의 터키 당국자를 인용해 작년 6월 2일 터키 남동부 하타이주(州)에서 알바그다디의 첫째 아내 아스마 파우지 무함마드 알쿠바이시와 딸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터키 당국이 알바그다디의 딸로 파악한 여성은 자신의 이름을 레일라 자비르라고 진술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터키는 이라크로부터 알바그다디의 유전자(DNA) 대조 샘플을 받아 자비르가 그의 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IS는 2013년 이후 터키 내에서 10건의 자살폭탄 테러와 7건의 폭탄 테러, 4건의 총기 테러를 가했으며, 이들의 공격으로 3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