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 대교의 매출이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교의 3분기 매출은 18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17년 2분기(0.2%) 이후 9분기 만이다. 영업이익도 23.6% 늘어난 91억원을 기록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꾸만 위축되던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시 늘어났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교는 올해 1월부터 제품별로 회비를 6~25% 인상했다. 기존 주간 학습지인 ‘눈높이’ 외에 중국어 교육 브랜드 ‘차이홍’, 독서·논술 프로그램 ‘솔루니’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써밋스피드수학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실적 개선 기대가 확산되면 주가에도 점차 힘이 실릴 전망이다. 대교 주가는 2016년 4월 1만1000원을 고점으로 44.0% 하락한 상태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자본총계)은 0.9배에 머물러 있다. 정홍식 연구원은 “대교는 순현금(992억원)과 부동산(1237억원), 매도 가능 금융자산(1188억원) 등이 시가총액의 약 90%에 달하는 대표적인 자산주”라고 평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