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감정조절·대인관계 가르치는 '사회정서교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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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중·군산 마룡초 실험학교 지정…학생·학부모·교사 모두 교육
교육부가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과 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는 법을 가르치는 '사회정서교육'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부산 정관중학교와 전북 군산시 마룡초등학교를 '사회정서교육 실험학교'로 지정해 2학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사회정서교육은 학생들이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고 주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도록 행동방식과 의사소통법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 모든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고 긍정적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라이프 스킬'(Life Skill)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런 교육이 이뤄질 적절한 장소로 학교를 꼽은 바 있다.
라이프 스킬을 가르치면 학습능력과 학업성적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관중과 마룡초 학생들은 앞으로 교과과정과 연계해 감정조절·생명존중·관계증진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받는다.
도덕이나 바른생활 수업 때 교사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 뒤 외부전문가에게 자살 예방 교육을 받는 식이다.
학생 눈높이에 맞춰 동화와 동영상이 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전문가로부터 사춘기에 들어선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과 공격적 행동에 대응하는 법을 교육받는다.
교사들 대상으로는 '게이트 키퍼' 교육이 이뤄진다.
게이트 키퍼(gatekeeper)는 '문지기'라는 뜻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내보이는 각종 징후를 포착해 이를 막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교육부가 사회정서교육 실험학교를 지정해 효과검증에 나선 것은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과 학교폭력이 늘어나서다.
교육부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학생은 709명으로 전년 451명보다 57%나 증가하며 2011년 이래 가장 많았다.
각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된 학교폭력 사건은 2013학년도 1만7천749건, 2014학년도 1만9천521건, 2015학년도 1만9천880건, 2016학년도 2만3천446건, 2017학년도 3만993건 등 증가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부산 정관중학교와 전북 군산시 마룡초등학교를 '사회정서교육 실험학교'로 지정해 2학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사회정서교육은 학생들이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고 주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도록 행동방식과 의사소통법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 모든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고 긍정적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라이프 스킬'(Life Skill)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런 교육이 이뤄질 적절한 장소로 학교를 꼽은 바 있다.
라이프 스킬을 가르치면 학습능력과 학업성적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관중과 마룡초 학생들은 앞으로 교과과정과 연계해 감정조절·생명존중·관계증진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받는다.
도덕이나 바른생활 수업 때 교사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 뒤 외부전문가에게 자살 예방 교육을 받는 식이다.
학생 눈높이에 맞춰 동화와 동영상이 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전문가로부터 사춘기에 들어선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과 공격적 행동에 대응하는 법을 교육받는다.
교사들 대상으로는 '게이트 키퍼' 교육이 이뤄진다.
게이트 키퍼(gatekeeper)는 '문지기'라는 뜻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내보이는 각종 징후를 포착해 이를 막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교육부가 사회정서교육 실험학교를 지정해 효과검증에 나선 것은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과 학교폭력이 늘어나서다.
교육부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학생은 709명으로 전년 451명보다 57%나 증가하며 2011년 이래 가장 많았다.
각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된 학교폭력 사건은 2013학년도 1만7천749건, 2014학년도 1만9천521건, 2015학년도 1만9천880건, 2016학년도 2만3천446건, 2017학년도 3만993건 등 증가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