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지구 철회하라"…화성어천 주민들 靑까지 리어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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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화성 어천지구 주민들이 4일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화성시청에서 청와대까지 '리어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화성 어천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 20여명은 이날 오전 화성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리어카 3대에 어천 지역 흙을 실어 청와대까지 60여㎞를 행진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주민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우리의 생존권과 재산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수차례 집회를 열었지만 정부는 귀담아듣지 않았다"며 "사업성이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시책이니 어쩔 수 없다'는 논리로 주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일은 이제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리어카에는 우리가 고향 땅에서 싣고 온 흙이 실려있다"며 "우리는 그 흙을 청와대 마당에 뿌려, 그토록 주장해온 강제수용 결사반대 목소리는 왜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는지 묻고 대답을 듣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후 대책위는 화성시청에 탄원서를 전달한 뒤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했다.
리어카 3대에는 '누구나 고향은 있다.
평생을 고향에 살았다.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는 등의 글귀가 적힌 깃발이 걸렸다.
주민들은 1박2일간 청와대까지 걸어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 흙을 뿌리고 결의를 다진 뒤 자진 해산할 예정이다.
어천지구는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일원 74만여㎡에 공공주택 등 3천741호를 짓는 택지 조성사업이다.
지난해 정부가 어천지구 지정을 고시하자, 화성시는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취소할 것을 요청했으나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주민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우리의 생존권과 재산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수차례 집회를 열었지만 정부는 귀담아듣지 않았다"며 "사업성이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시책이니 어쩔 수 없다'는 논리로 주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일은 이제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리어카에는 우리가 고향 땅에서 싣고 온 흙이 실려있다"며 "우리는 그 흙을 청와대 마당에 뿌려, 그토록 주장해온 강제수용 결사반대 목소리는 왜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는지 묻고 대답을 듣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후 대책위는 화성시청에 탄원서를 전달한 뒤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했다.
리어카 3대에는 '누구나 고향은 있다.
평생을 고향에 살았다.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는 등의 글귀가 적힌 깃발이 걸렸다.
주민들은 1박2일간 청와대까지 걸어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 흙을 뿌리고 결의를 다진 뒤 자진 해산할 예정이다.
어천지구는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일원 74만여㎡에 공공주택 등 3천741호를 짓는 택지 조성사업이다.
지난해 정부가 어천지구 지정을 고시하자, 화성시는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취소할 것을 요청했으나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