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로 있는 더블유에프엠이 검찰 수사로 추락했다. 코링크PE의 핵심 관련자들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더블유에프엠은 28일 27.41%(925원) 떨어진 2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장 중 하한가로 추락했다.

검찰은 전날 조 후보자 및 가족의 의혹과 관련해 코링크PE와 더블유에프엠 등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이상훈 코링크PE 및 더블유에프엠 대표와 우국환 더블유에프엠 회장 등의 귀국을 독촉하는 동시에 출입국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소재업체 더블유에프엠은 코링크PE가 2017년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 펀드 등을 활용해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다. 코링크PE가 보유한 지분은 12%(코링크PE 4.6%, 한국배터리1호 7.4%)다. 코링크PE는 2018년 3월 교육업체인 더블유에프엠 지분을 최대 24.49%까지 확보하며 대대적인 사업구조 변경에 들어갔다.

더블유에프엠은 지난해 2월 전북 군산에서 공장 가동식을 열고 본격적인 2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공시에 따르면 부지 매입에 19억원, 생산설비에 917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공장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지를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배터리사업 관련 매출이 없다. 수주 공시를 번복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26일 2차전지 음극재 1억5000만원어치를 중국에 공급하기로 했다는 수주계약을 자율 공시한 뒤 6개월 후 계약 취소 사실을 알렸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