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경 감시산업 시장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총 1700억달러(약 250조원)를 불법 이민 단속 예산으로 배정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감시 기술 고도화로 불거지고 있는 사생활 간섭 등 인권 침해 논란은 풀어야 할 숙제로 평가된다.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5~6일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국경 안보 엑스포 2026’에 196개 기업이 참가해 신기술을 공개했다.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의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해 ‘테러 가능성’을 컴퓨터 화면에 표시하는 AI 기술, 약 10㎞ 떨어진 곳에서 가방과 무기를 든 사람을 식별하는 카메라·센서 등이 등장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WSJ에 “전시장에 나온 기술 대부분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AI가 적용돼 있다”고 전했다.미국 의회에선 2029년 9월까지 총 1700억달러를 이민세관단속국(ICE), 세관국경보호국(CBP) 등에 배정하는 예산안이 지난해 7월 통과됐다. 거액의 예산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자 올해 행사 참가자는 예년 대비 늘었다. WSJ는 “기업들이 미국 정부에 판매하려는 최신 기술을 경쟁적으로 내놨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 보안과 이민 단속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빅테크도 국경 감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행사에 부스를 차린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아마존은 드론을 통해 불법 침투 위협을 이동식으로 감시하는 장비를 갖춘 픽업트럭을 선보였다.정부 기관과 기업 모두 계약을 서두르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치 지형이 바뀌기 전에 예산을 소진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올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주에서 시작된 게리맨더링(선거구 재획정)이 전국으로 확산해 공화당에 유리하게 획정되는 선거구가 늘고 있어서다.버지니아주 대법원은 지난 8일 주 의회를 통과한 선거구 재획정 계획이 주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버지니아주 하원 의석수는 11개로 민주당이 6석, 공화당이 5석을 차지하고 있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주지사는 이를 민주당 10석, 공화당 1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구를 바꾸는 방안을 통해서다. 버지니아 대법원은 절차적 문제와 함께 재획정안이 당파적 의도로 추진됐다는 점을 지적했다.버지니아의 ‘실패’는 오히려 역풍을 초래하게 됐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총장은 “버지니아가 게리맨더링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공화당 강세인 플로리다에서 공화당이 4석을 늘리는 재획정을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게리맨더링 싸움이 확산하며 결과적으로 공화당이 유리한 구도가 됐다”고 분석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4일 재획정안에 주지사 서명을 완료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텍사스주에 선거구 재획정을 요구하며 시작된 이번 ‘게리맨더링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10개 주가 참여해 5개 주는 조정을 확정했고 3개 주는 진행 중이다. 버지니아 등 2개 주만 법원에 제동이 걸렸다. 8개 주에서 현재 안대로 재획정이 이뤄지면 공화당 의석수는 9석, 민주당 의석수는 1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지난달 말 연방대법원이 &l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