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가격이 내리는 것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봄 물량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온화한 기상 상황도 농산물 가격에 지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따뜻한 겨울, 태풍 영향 없는 여름도 풍작 요인이었다. 올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고랭지 무값은 20㎏ 상품 한 상자당 6000원대로 지난해(2만3000원대) 가격 대비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무 20㎏ 하품 한 상자는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소비 부진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 등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내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봄철 저장 채소가 다 소진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물량이 나와 채소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