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30년 전력자립률 20%를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략을 마련했다.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환경을 구축해 부산을 깨끗하고 안전한 클린에너지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 에너지 자립도시 속도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22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자립률을 지난해 2.56%에서 2022년 4.4%, 2030년 20%, 2050년 50%까지 달성하기로 하고 4대 전략과 15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2년까지 국비와 시비, 민자 등 67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4조4000억원, 2050년까지 12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 부시장은 “예산은 민간자본 70%, 국비 20%, 시비 10%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2050년까지 11만9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도시형 태양광 보급, 해상 풍력 조성 및 실증, 수소연료전지 보급, 해양에너지 개발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물형, 지붕형 태양광은 물론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과 농지를 활용한 태양광을 적극 보급해 전력 생산량을 2022년 267㎿에서 2030년 1027㎿, 2050년 1988㎿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청사포에 조성 중인 고정식 해상풍력을 동부산과 서부산권으로 확대 보급하고, 부유식 해상풍력도 도입한다. 해상풍력시설을 설치해 2022년 41㎿, 2030년 295㎿, 2050년 1406㎿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코델타시티에 대용량 연료전지를 보급하기로 했다.

고효율 기기 및 스마트에너지 보급, 산업 및 수송부문 에너지효율화 등 에너지 수요관리도 강화한다. 클린에너지기술혁신기업을 2030년까지 130개 육성하고, 부산 특성을 살린 건물 일체형 발전과 부유식 해상 풍력 등 신기술 연구개발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