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자산 사적 유용에 인사 전횡, 최 교수 "문제없는 것으로 입증"
대구시민단체 '새마을 전도사' 최외출 교수 업무상 배임 고발
영남대 교수 7명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여성회 등 지역 시민단체는 '새마을 전도사'로 알려진 영남대 최외출 교수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최 교수는 한때 교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졌고, 박정희리더십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내는 등 새마을운동과 관련해 교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 새마을 전도사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 교수는 대학 대외협력본부장, 대외협력부총장이던 2009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절차를 무시하고 학교 경비로 서울에 사무실과 오피스텔을 빌려 개인용도로 쓰는 등 3억원가량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 9월부터 1년간은 연구년이어서 대학 서울사무소를 사용할 수 있는 직위와 권한이 없었다"며 "연구년 기간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의 기획조정 특별보좌관으로 선거를 도왔고 선거운동 기간 서울사무소를 이용해 대학 자산을 사적 용도로 유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3년 9월 경주에서 글로벌 새마을운동포럼을 열면서 경비 일부를 자체 부담하는 조건으로 경북도와 대구시로부터 3억5천만원을 지원받고도 한 푼도 부담하지 않았다"며 최 교수와 당시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최 교수가 평교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대학 인사에 전횡을 일삼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이들이 주장하는 의혹은 이미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제기해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입증된 사안들"이라며 일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