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 2분기에 영업손실을 보면서 10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졌다.

쌍용차, 10분기 연속 '적자의 늪'
쌍용차는 2분기에 매출 9350억원, 영업손실 491억원을 나타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폭은 작년 같은 기간(75억원)보다 여섯 배 이상으로 커졌다. 쌍용차는 2016년 4분기 영업이익(80억원)을 거둔 후 올해 2분기까지 10분기째 내리 적자를 봤다.

쌍용차의 상반기 종합 실적은 매출 1조8683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이다.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6.7% 늘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투자 확대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로 손실이 커졌다.

수출 감소와 신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제품 및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며 “올 하반기엔 신차 판매량을 끌어올려 성과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자결제 기업 KG이니시스는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휴대폰결제 기업 KG모빌리언스의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76억원에 머물렀다.

KG모빌리언스 측은 “올 상반기 위기관리 강화 및 효율경영에 주력하면서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278.7% 늘어난 82억원, 리드코프는 41.1% 늘어난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도 많았다. 정보기술(IT) 부품 업체 에스맥(40억원)·파루(7억원)·코이즈(3억원), 금속업체 대창솔루션(6억원) 등은 지난해 영업적자에서 올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양병훈/장창민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