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에서 추출한 키토산으로 피부보호제 개발한 엔도비전
대구경북첨단의료단지 입주 의료기기 업체인 엔도비전(대표 정민호·사진)은 국내 최초로 버섯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이용해 상처 회복을 돕는 피부보호제를 개발했다.

정민호 엔도비전 대표는 29일 “버섯 키토산을 제품화함으로써 동물성 키토산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알레르기 반응이나 바이러스 교차 감염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엔도비전이 개발한 키토액티베이터는 수술이나 창상, 화상 등으로 생긴 상처 부위에 바르는 하이드로 겔 타입의 치료제다. 상처 부위에 이 제품을 바르면 반투과성막이 형성돼 외부 감염 요인으로부터 환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상처 치유에 효과적인 습윤 환경을 유지시켜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항생제나 보존제, 착향제 등 인공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도 갖췄다고 밝혔다. 병원용으로 우선 출시된 키토액티베이터는 조만간 약국 등 시중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2013년 창업한 엔도비전은 2014년 말 ‘키토산 지혈용 거즈’를 개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지혈용 거즈를 대체해 주목받았다. 또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시스템(UBE) 전용 수술기구를 비롯 3차원 프린팅 척추 임플란트와 정형외과 및 부인과 등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