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 시작

잔뜩 흐린 날씨에 장맛비까지 내리던 25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 관광객은 적었지만, 피서철에 앞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최적화 작업 중인 LG유플러스 직원들은 분주했다.

전국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LGU+, 휴가철 기지국 구축 한창
해수욕장 기지국 구축은 설계 단계부터 도심지역과는 차이가 난다.

고층 빌딩이 밀집된 도심과 달리 해수욕장은 대형 건물이 거의 없고 백사장이 수 km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해변과 인근 숙박지에 5G 전파가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대천해수욕장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3층짜리 음식점 건물 2층에 마련한 LG유플러스 임시 기지국사에 LTE 장비와 함께 5G 무선 기지국 장비인 DU(Digital Unit) 등 장비가 설치됐다.

이곳에서 대천해수욕장 인근의 트래픽 50%를 담당한다.

건물 옥상 철탑에는 기지국과 스마트폰에 주파수 신호를 중계하는 5G AAU(Active Antenna Unit) 설비가 백사장을 향해 있었다.

LG유플러스 김백재 대전인프라팀장은 "24일 기준 대천해수욕장에 5G 기지국 22개 개통을 완료했다"며 "대전 포함 충청지역은 연말까지 7천여개를 구축할 예정이고, 현재 이의 50% 수준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전국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LGU+, 휴가철 기지국 구축 한창
대천해수욕장 기지국 인근에서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 LTE 속도는 200Mbps대에 그쳤지만 5G 속도는 1Gbps를 상회했다.

김 팀장은 "해수욕장을 이동하면서도 5G 데이터 속도가 400∼600Mbps 정도가 나온다"며 "현재 실내나 지하까지 5G가 잘 터지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곳에서도 5G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경포대, 속초, 대천, 광안리, 해운대, 제주 함덕 등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에는 만리포, 정동진 등 10여개가 추가돼 총 50여개 해수욕장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