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 15일 오후 3시 40분

지난 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화장품용기 제조기업 펌텍코리아가 상장 후 열흘여 만에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적은 유통물량 등의 영향으로 상장 초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무상증자라는 ‘주주 친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켓인사이트] 펌텍코리아, 상장 열흘 만에 무상증자 왜?
15일 펌텍코리아는 보통주 1주당 신주 5.5862507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2일이다. 유통주식 수는 기존 188만2710주에서 1240만 주로 크게 늘어난다.

펌텍코리아 관계자는 “무상증자 이후엔 유통 물량이 증가해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 줄 신주는 주식발행초과금 53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펌텍코리아가 기업공개(IPO)에 나섰을 때만 해도 업계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영업이익률이 16.2%로, 국내 1위인 경쟁사(2.3%)보다 월등히 높고 영업이익도 더 많았다. 하지만 19만원에 달하는 공모가와 적은 유통주식 수가 흥행에 발목을 잡았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흥행이 부진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75 대 1, 일반청약 경쟁률은 0.51 대 1에 그쳤다.

상장 첫날 15만2300원(종가 기준)이었던 펌텍코리아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만1000원(7.18%) 하락한 14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