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광주지역 전통시장에 친환경 장바구니를 제공해 상생의 길을 열고 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동구 남광주시장과 서구 양동시장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이마트 장바구니를 시범도입해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직접 장바구니를 제작하고 보급하기에는 비싼 생산단가 등 어려움이 있어 대량제작이 가능한 대형마트의 장바구니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물건 구입 시 흔히 사용하는 비닐봉투 대신 재활용 가능한 장바구니를 이용해 친환경 소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장 상인회는 대형마트로부터 장바구니를 구매해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고, 고객은 장바구니 재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이마트에 반납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친환경 장바구니, 광주 전통시장서 사용
이마트는 회수한 장바구니를 선별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청소해 시장에 재공급한다.

시장 상인회는 개당 500원의 초기비용만 들이면 장바구니를 세척 걱정 없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남광주시장과 양동시장 상인회는 각각 500장씩 이마트 장바구니를 구매했으며 이마트는 추가로 500장을 무상 증정해 1000장의 장바구니를 각 시장 상인회에 제공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통시장 장바구니 보급이 친환경 소비 확산은 물론 전통시장과의 상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국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장바구니 구매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