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도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항목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평가의 부당함을 재차 주장했다.
특히 자사고 평가위원들이 교육감 측근 또는 진보 쪽 인사들로 꾸려졌다며 평가의 공정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둘러싼 경기교육청과 안산동산고의 감정대립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학교 측은 자사고 지정 요건을 충족했는데도 최하점을 줬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조규철 안산동산고 교장은 "5년 전 도 교육청이 안산동산고를 재지정하면서 지정조건을 정해줬다.
그 중 학생납입금은 일반 사립고 학생납입금의 300% 이내(2018학년도 이후)로 하도록 했다.
우리 학교는 이 조건대로 운영했는데 최하점을 줬다"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청 재량평가 영역에서 '1인당 학부모 부담 교육비'를 또 평가해 4점 만점에 1.6점을 줘 교육비라는 같은 평가 대상을 두고 이중으로 감점했다"라고 비판했다.
최하점을 받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1인당 재정지원 현황 평가 지표에 대해서도 "사회통합전형 학생들은 이미 등록금, 기숙사비 등이 모두 면제되고 있어서 학교가 재정적으로 지원해줄 게 없는데 이 역시도 최하점을 줬다"라고 주장했다.
안산동산고는 교육과정운영 영역 중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적절성의 선행학습 방지 노력 지표에서 4점 만점에 1.03점을 받은 데 대해서도 억울함을 드러냈다.
조 교장은 "2016년 교육부로부터 우리 학교는 '방과후학교 선행교육 가능 학교 지정' 공문을 받았다.
그런데도 평가 지표에 이런 내용이 있어 평가 전부터 도 교육청에 바꿔달라고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필수사항도 아닌데 혁신학교 평가 기준을 자사고에 들이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 2014년 평가와 비교해 정성평가가 총 36점에서 48점으로 늘어난 점 ▲학교 구성원 만족도가 15점에서 8점으로 줄고, 교육청 재량평가가 8점에서 12점으로 증가한 점 ▲지난 평가에는 없었던 감사 등 지적사항 12점 감점 등을 들어 이번 평가가 '자사고 폐지'를 의도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자사고 평가위원들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조 교장은 "현장 평가 때 평가위원들을 봤는데 한 눈으로 보더라도 교육감 측근이었다.
한명은 교육감의 전 비서실장이었고 한명은 서울 교육감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목사, 한명은 교육부 직원, 한명은 고등학교 교장이었다"라며 "정말 공정한 입장에서 평가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과 관련해 "학교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면에선 더 후퇴했다"라고 발언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에 대해선 "무엇을 근거로 학교가 후퇴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학생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하겠다는 교육감이 학교를 이렇게 힘들게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학교가 5년간 정말 못해서 이런 점수를 받았겠느냐. 평가지표가 '자사고 폐지'에 주안점을 뒀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안산동산고는 자사고 평가 결과에 대한 학교 의견을 내는 '청문회'를 공개하도록 도 교육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조 교장은 "모든 사람이 이번 평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터무니없는 평가'였다는 것을 검증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산동산고는 재지정 평가 기준점 70점보다 약 8점이 모자란 62.06점을 받고,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