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발표 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은 내용상 크게 다르지 않으며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은 매우 자세하게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면서 "한국 측 발표문을 확인하지 않아 상세한 차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양국의 발표가 내용상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면서 "각자가 이해한 대로 회담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국의 발표 내용이 모두 똑같이 같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해하기에 이번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번 방북 상황을 설명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회담 중에 시 주석이 한반도의 대화 국면을 촉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했다고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매우 높이 평가했다"며 "중한 양국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내놓은 발표문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내용에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청와대 측 발표문에는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이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반면,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은 계속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중국과 함께 협력을 강화해 비핵화의 목표 실현과 한반도의 영구적인 안정 평화를 위해 공헌을 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하고, 김 위원장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딸 샘이 소속된 고교 축구팀이 미국 플로리다주 챔피언에 올랐다.3일(현지시간) 골프채널에 따르면 샘이 소속된 미 벤저민 고교 여자 축구팀은 전날 열린 플로리다 고교체육협회(FHSAA) 2A급 결승에서 에피스코팔 고교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샘은 수비수로 활약, 결승 골을 끝까지 지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우즈는 결승 이틀 전 열린 준결승전과 결승전 등 2경기를 모두 직접 관람했다. 우즈는 관중석에서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고, 경기 후에는 딸과 포옹하는 등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샘은 2023년과 작년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버지의 캐디로 출전해 우즈의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우즈의 아들 찰리는 골프 선수의 길을 택했지만, 딸 샘은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우즈는 이번주 2번이나 골프 경기에 나선다. 우선 4일 세계 유명 인사들과 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미놀 프로-멤버스 대회에 출전하고, 이튿날인 5일에는 주피터 링크스 GC의 일원으로 스크린 골프 대회 TGL에 출격한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일본 우익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경차로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방본부 벽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3일 일본 지역지 홋코쿠신문과 민단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50대 일본인 남성이 운전한 경차가 민단 건물과 부딪쳤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관계자는 "벽이나 차량 범퍼가 파손된 정도는 아니다. 주차장 시설 일부가 피해를 봤다"며 "최근 일부 단체의 과격 행동으로 동포 사회와 주변 지역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 우익 성향 단체들은 오는 4월 가나자와시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윤봉길 의사 추모관 개관에 반발해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나자와는 윤 의사가 순국한 장소다.민단 지방본부 건물을 겨냥한 범죄는 이전에도 종종 발생했다. 2021년 7월에는 민단 아이치현 지방본부 건물을 노린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같은 해 12월에는 민단 등이 입주한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 한국회관에 해머가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해 동포 사회에 충격을 줬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틱톡과 레딧, 이머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상대로 영국 정보보호 감독 기관인 정보위원회(ICO)가 어린이 사용자 보호와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ICO는 2023년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모 동의 없이 사용해 데이터 보호법 위반으로 틱톡에 1270만파운드(약 234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NS 기업들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콘텐츠의 우선 노출 순위를 정하고 사용자 참여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유사한 콘텐츠 추천으로 어린이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더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영국은 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SNS에 연령 제한 및 연령 확인 조치를 도입하고, 어린이가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SNS 기업들은 어린이 보호를 위해 유해한 콘텐츠를 걸러내거나 수위를 낮추는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한다.ICO는 틱톡이 13~17세 아동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드에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레딧과 이머저에 대해서는 아동 사용자의 연령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레딧은 IC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운영 중인 모든 국가의 관련 규정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이머저는 로이터의 입장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