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매우 성공적…두 정상 한반도 문제 긴밀히 소통"
中, G20 한중회담 발표문 차이 지적에 "내용 크게 안 달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발표 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은 내용상 크게 다르지 않으며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은 매우 자세하게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면서 "한국 측 발표문을 확인하지 않아 상세한 차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양국의 발표가 내용상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면서 "각자가 이해한 대로 회담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국의 발표 내용이 모두 똑같이 같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해하기에 이번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번 방북 상황을 설명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회담 중에 시 주석이 한반도의 대화 국면을 촉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했다고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매우 높이 평가했다"며 "중한 양국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내놓은 발표문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내용에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청와대 측 발표문에는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이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반면,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은 계속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중국과 함께 협력을 강화해 비핵화의 목표 실현과 한반도의 영구적인 안정 평화를 위해 공헌을 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하고, 김 위원장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