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영등포역 상업시설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롯데역사가 251억5000만원에 최종 낙찰했다. 철도공단이 제시한 연간 최저 임대료(216억7300만원을) 대비 낙찰가율은 116%다.
1987년부터 서울 영등포역사에 백화점을 운영한 롯데쇼핑은 내년 1월부터 또 다시 최대 20년 간 운영권을 갖는다. 현재 임대기간은 10년(5+5년)이다. 다만 국유재산의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 시 20년(10+10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 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계류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기존에 30년간 진행해 온 역사 운영 노하우와 상품기획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등포 지역사회에 다방면으로 이바지하는 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영등포점 수성에 성공하면서 영등포 상권의 큰 지각변동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영등포역사는 KTX와 지하철 1호선 등이 정차하는 요충지로 하루 유동인구가 15만명에 달한다. 롯데쇼핑은 연 매출이 5000억원에 달해 전국 점포중 5위권에 속하는 영등포점을 지켜냈다.
지난해 인천터미널 역사 내 상업시설 운영권을 신세계에서 뺏어온 데 이어 영등포점 수성에도 성공했다.
기존 영등포점과 함께 '신세계 쇼핑타운'을 조성하고자 했던 신세계와 올 8월 AK플라자 구로점 문을 닫아 새 점포를 찾던 애경의 도전은 무산됐다. 신세계는 향후 영등포점의 단계적인 리뉴얼을 거쳐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역사 내 상업시설 운영권은 현재 운영자이자 단독입찰자인 한화역사에 돌아갔다. 한화역사는 77억5100만원에 운영권을 낙찰받았다. 현재 임차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현재와 같이 매장을 임차해 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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